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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햄버거 공포증 확산…다른 먹거리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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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다
햄버거병. 5세 아동이 덜 구운 햄버거를 먹고 신장 90%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람들 사이에 '햄버거 공포증'이 퍼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로, 보통은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라지만 햄버거 패티를 덜 익힐 경우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사람이 감염 되게 됩니다.
이처럼 소홀한 식품 위생 관리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식음료는 얼마나 안전할까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외식 빈도는 월평균 15회로 전년(14.8회)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외식비 역시 월 31만원으로 10년 사이 3배 이상 늘었죠.
늘어나는 외식 수요와 달리 식품 위생 관리는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영업자 위생 의식 수준은 4점 이상(5점 만 점)인 반면 실제 위생 실태는 2점대에 불과합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늦은 밤 찾게 되는 배달음식도 예외는 아닙니다. 배달 전문점을 대상으로한 위생 단속에서는 유통기한을 지키기 않는 등 위생 관리 상태가 불량한 곳이 4곳 중 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식품 위생 신고(2천181건)에서도 외식·배달음식이 19.7%(429건)로 벌레, 금속 등 이물질 발생 빈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드는 편의점은 어떨까요? 지난 달 식품위생법 위반 매장 75곳 중 편의점은 무려 26곳. 도시락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편리하게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마저 위생에서는 낙제점입니다. 올해 초 서울시에서 길거리 자판기 약 2천 대를 조사한 결과 그 중 15%(364대)가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식당용 커피 자판기는 영업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속 대상조차 해당하지 않습니다.
작년 식품 위생으로 인한 피해는 약 343건. 그 중 이물질에 의한 치아파절이 239건(54.7%)이며 부패 성분을 섭취해 장기손상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도 74건에 달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식품에도 안전불감증이 있습니다. 맛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서비스 정신도 좋지만 식품 안전은 서비스가 아닌 필수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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