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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x사이언스] 환절기 비염으로 고통, 원인과 해법 작성일: 19-05-03  
글제목: [메디컬x사이언스] 환절기 비염으로 고통, 원인과 해법

[메디컬x사이언스] 환절기 비염으로 고통, 원인과 해법

 

​환절기가 되면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건조한 공기와 일교차, 꽃가루 등 계절적 요소에 반려동물의 털, 집 진드기 등 다양 비염발병인자가 넘치는 시기다. 비염은 집중력을 방해하고 막힌 듯한 느낌은 삶의 활력을 떨어트린다. 오늘은 비염에 대하여 올바른경희한의원 이승민원장과 자세히 알아보고자한다.


사진:올바른경희한의원 이승민원장

Q: 한방에서는 바라본 비염에 대해 정의 해주시고 비염의 원인과 증상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 주세요. 

비염이란 비강 내 (코 안) 염증 상태를 말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있습니다. 비염의 원인은 급격한 기온이나 습도의 변화부터, 피로, 과음, 알레르기반응, 약물남용, 내분비 장애나 갑상선 장애와 같은 전신질환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비강 내 진찰을 통해 비점막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의 주된 증상을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색(鼻塞), 비체(鼻涕), 비연(鼻淵) 등으로 표현하며 환자의 증상과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한(寒)·열(熱)·허(虛)·실(實)을 나누어 치료하게 됩니다. 

Q: 비염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비염은 급성/만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위축성 비염, 비후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 비염의 경우 쉽게 감기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대부분 1개월 이내 치유가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은 만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만성 비염의 경우 코막힘이 주된 증상으로 좌우가 번갈아 막히는 경우가 많고 오후보다 오전에 증상이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주변 환경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자극을 받아 나타나며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동반됩니다. 

사진 : 픽사 베이

Q: 봄철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시기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예방법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교차가 심해지고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요소들이 많아지는 환절기에는 부쩍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분들의 내원이 많아집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인하여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유전적 경향을 띠며 환자에 따라 봄철과 같이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일 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이 되는 물질(항원)을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현실적으로 완전한 회피는 어려우므로 생활환경을 최대한 개선하고 악화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을 피하고, 생활공간 내 습도나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해야합니다. 또한 담배연기, 스트레스, 면역상태 등도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므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신경 쓰고 관리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Q: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가 된지 오래입니다. 비염과 미세먼지 상관관계가 있나요? 

미세먼지는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물론 비염과 상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장시간 외출을 하면 컨디션이 더 나빠지는 것을 경험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코로 공기를 들이쉬면서 미세먼지가 체내로 유입되면 코 점막을 자극하여 기존의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고, 눈도 함께 자극을 받아 결막염 등의 비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코 점막이 너무 건조해지거나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사진 : 이승민원장이 비염진료중이다

Q: 비염의 경우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비염치료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타깝게도 급성 비염(코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염의 경우 완치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비염이라는 질환 자체가 환자의 나이, 면역력, 주변 환경의 변화,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염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합병증 유발, 학습능력 저하, 생산성 저하 (만성 피로, 수면 부족, 체력 저하) 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침치료, 약침치료, 뜸 치료 및 외용제 등을 이용하여 코막힘이나 콧물과 같은 주요 증상을 개선하고 나아가 변증(辨證; 증상과 징후에 근거하여 증명을 확정하는 한의 진단 과정)을 통한 맞춤 한약을 처방하여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하게 됩니다. 임상적으로는 한(寒)·열(熱)·허(虛)·실(實)을 구분하여 치료 방향을 정하고, 폐신(肺腎)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가 많아 이를 정상화시키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약을 주로 처방합니다. 

Q: 원장님은 침구과 전문의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염증상을 개선하기 좋은 지압점이 있을까요? 

코 주변의 기혈을 순환시키고 소통시켜주는 것이 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영향(迎香), 상성(上星), 인당(印堂) 등이 있습니다. 영향혈은 콧망울 바로 옆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에 위치해 있으며, 맞을 영(迎), 향기 향(香) 한자 이름부터 향기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냄새를 맡게 해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상성혈은 앞머리가 시작되는 경계 정중앙에서 2cm 위에, 인당혈은 양 눈썹 정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이 혈자리들을 적당한 힘으로 지압하여 마사지해주면 코막힘, 축농증 등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염 증상이 심하다면 지압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 좀 더 적극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Q: 생활 속에서 비염에 좋은 음식이나, 아니면 피해야 할 음식이 있을까요?

비염은 질환의 특성상 비염에 좋은 음식을 가까이하는 것 보다 비염에 안 좋은 음식을 멀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만약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었다면 해당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는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면역 기능이 약해질 수 있고, 나아가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해 증상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은 것이 코에도 좋다는 생각으로 편식, 음주, 가공식품 등을 자제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수분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먹는 것 역시 코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Q: 성장기 어린이에게 비염이 성장과 학습능력을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어린이 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및 만성 비염은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 증상이 심해졌다가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점차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창 클 시기에 비염을 앓게 되면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코막힘으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산소 흡입량이 줄면서 대뇌활동에 영향을 미쳐 학습효율이 저하되거나 수면부족,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염 증상을 달고 사는 아이의 경우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중이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비염 합병증을 반복적으로 앓을 수도 있으며, 이는 곧 면역력 저하, 체력 저하로 이어져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 크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성장기에 놓인 소아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이고 섬세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여 코 건강을 개선하는 대증적인 치료와 면역력을 기르고 체질적인 부족함을 채워주는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기타 비염관련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숨을 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숨을 쉬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많은 환자분들이 코 관련 증상들에 대해 그때그때 대처하기만 할 뿐 보다 근본적인 코 건강 개선 및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 건강에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코 건강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열심히 치료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제대로 숨 쉬며’ 지낼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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