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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사고 4·5월 집중… 목통증·두통·어지럼증 교통사고후유증 주의보 작성일: 18-04-14  
글제목: 졸음운전 사고 4·5월 집중… 목통증·두통·어지럼증 교통사고후유증 주의보

졸음운전 사고 4·5월 집중… 목통증·두통·어지럼증 교통사고후유증 주의보



​봄 기운이 완연해지자 전국 곳곳에서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추위에 익숙해있던 신체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최근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월별 졸음운전 사고는 4월이 505건으로 가장 많았고, 5월이 466건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로는 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대형사고가 아닌 가벼운 접촉사고도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차민기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겉으로 보이는 외상은 바로 치료하지만 어지럼증이나 두통 같은 후유증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X-레이 등으로 잘 발견되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당시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시간이 지난 뒤 목 부위 통증이나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교통사고후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후유증이 잘 발생하는 부위는 목이다.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접촉사고가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목의 여러 뼈들이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채찍질 손상(whiplash injury, 편타성 손상)’이 동반된다. 목이 순간적으로 앞뒤, 양옆으로 움직이면서 척추 뼈들과 디스크, 그 주변 인대들이 손상되고 심지어 정상적인 목뼈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손상되면서 관절통, 저림, 두통, 어지럼증 등이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특히 어지럼증은 대표적인 교통사고후유증이다. 사고 당시 충격이 뇌와 전정기관에 영향을 끼쳤거나, 목 근육이 경직, 손상되는 과정에서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위축돼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거나, 경추가 외부충격에 의해 손상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시야가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자세가 불안하게 느껴지고 눈떨림 등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교통사고는 옛날로 따지면 낙마사고에 비유된다. 한의학에서는 낙마로 인해 타박상을 입으면 피가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고 응집된 어혈이나 담음이 기혈순환의 장애를 일으켜 어지럼증, 통증, 몸살, 두근거림, 울렁증, 구역감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어혈은 사고 시 충격 등으로 혈액이 정상적인 순환을 억제한다. 담음은 사고로 발생한 급격한 긴장에 의해 몸속 진액이 변형된 불순물로 몸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한다.

최근엔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모은 한·양방 통합진료가 교통사고후유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광동한방병원은 한의사 및 영상의학과·정형외과·내과 의료진의 협진과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 영상장비로 통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환자 상태에 따라 1~3주간 단기 입원집중치료를 실시한다.

한약, 침구요법, 약침요법, 추나요법 등으로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을 제어한다. 통증이 심하면 부항요법을 병행한다. 침을 이용한 침구치료는 근육·인대·뼈의 기혈을 순환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개선하고, 부항은 특정 부위에 모인 혈액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어혈과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차민기 원장은 “교통사고는 큰 외상을 만들지 않더라도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후에 각종 통증과 이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고 직후 외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후유증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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